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나가시마 시게오 종신 명예 감독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일군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용병술을 높이 칭찬했다.

나가시마 종신 감독은 2일 요미우리 계열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선수의 잠재력을 끌어내 팀 전력을 극대화한 좋은 예로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을 들었다.

그는 "야구에서는 1+1이 2가 아닌 5나 6이 될 수도 있다"면서 9전 전승으로 베이징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을 극찬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젊은 팀을 멋지게 지휘해 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일본과 예선전에서 좌투수 이와세 히토키(주니치)를 공략하려고 좌타자 김현수(두산)를 대타로 기용하는 대담한 작전을 펼쳤고 귀중한 득점을 했다"고 평했다.

이어 "그 결과 한국은 선수들이 더 집중력 있게 경기를 했고 게임을 할 때마다 강해졌다.

김경문 감독이 용병술로 애초 전력보다 더 강한 팀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나가시마 감독은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도 그런 용인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지난해 요미우리가 지난해 한신 타이거스에 13게임이나 뒤졌다 극적인 역전 우승을 달성한 것도 하라 감독의 뛰어난 용병술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일본 WBC 대표팀의 투수 수준을 세계 최고로 분석하고 경험이 풍부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를 에이스로 손꼽았다.

또 미국은 저력이 있고 도미니카공화국은 강타선이 돋보이지만 일본이 파괴력 넘친 오른손 타자만 보강한다면 WBC 2연패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