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지구촌 밤낮을 달군 2008 베이징올림픽이 24일 폐막식을 끝으로 16일간 열전을 마무리한다.

28개 종목에서 302개 금메달을 놓고 다퉜던 1만500여명의 각국 선수들은 이날 밤 8시(한국시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릴 폐막식에서 서로 수고를 격려하고 4년 뒤 런던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게 된다.

개막식 총감독을 맡았던 장이머우 감독이 다시 준비한 이번 폐막식은 이전 대회와 비교할 때 무엇보다도 규모에서 웅장함이 돋보일 전망이다.

장이머우 총감독을 비롯한 각 부문별 감독들은 22일 개막식이 신성함과 창조성, 찬란함을 특징으로 한다면 폐막식 주제는 '광란과 열정'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도 "이번 폐막식은 기쁜 분위기에서 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

헤어짐과 함께 4년 후 런던에서 만날 것을 기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폐막식은 개막식과 달리 의상을 갖춰 입고 하는 정식 리허설은 열리지 않았고 22일 베이징 시내 모처에서 열린 약식 리허설을 지켜본 미국 NBC 데이비드 닐 이사는 "지금까지 봤던 폐막식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만5천명 출연자가 성대한 개막식을 빛냈다면 이번 폐막식에는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7천명 정도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3막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진 폐막식은 세계적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중국 가수 쑹쭈잉이 올림픽 주제가를 부르고 윈난성 출신 예술단원 104명의 화려한 춤, 소림사 무승 350명의 쿵후 공연 등이 이어지게 된다.

또 궈진룽 베이징시장이 보리스 존슨 런던시장에게 올림픽기를 넘겨주게 되고 8분간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인 영국 런던이 준비한 쇼가 펼쳐진다.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 가수 리오나 루이스, 기타리스트 지미 페이지 등이 출연하며 런던은 8분짜리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200만파운드(약 39억원)를 썼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막을 내리는 폐막식은 약 3시간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베이징=연합뉴스)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