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이 3경기 연속 헛방망이를 돌리는 등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승엽은 12일 도쿄돔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방망이 침묵. 시즌 타율은 0.143(종전 0.156)까지 떨어졌다.

다만 지난 달 30일 이후 9경기 만에 나온 타점을 추가한 건 위안거리였다.

이승엽은 지난해 두산 소속으로 한국프로야구 다승왕을 차지한 우완 투수 다니엘 리오스과 대결에서도 완패했다.

이승엽은 2회 1사 1루에서 1루수 병살타로 고개를 떨궜고 요미우리가 0-1로 뒤지던 4회 1사 만루에서는 1루쪽 땅볼 타구를 날렸지만 3루 주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가 홈을 밟으면서 타점을 올렸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유격수 뜬공으로 힘없이 물러났고 8회에는 야쿠르트의 세 번째 투수 오시모토 다케히코를 상대했지만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반면 야쿠르트의 우완 투수 임창용(32)은 팀이 8-4로 앞서던 9회말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탈삼진 한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하고 경기를 마쳤다.

정규리그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쳐 주전 마무리로 입지를 다졌다.

리오스는 6이닝 동안 8안타로 4실점했지만 야쿠르트가 8-4로 이기면서 일본 진출 후 첫 승을 거뒀다.

이병규(34.주니치 드래곤스)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원정경기에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볼넷 한 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서 벗어나 타격감을 조율했고 시즌 타율을 0.260(종전 0.255)까지 끌어올렸다.

한편 재일교포 출신인 `철인' 가네모토 도모아키(40.한신 타이거스)는 이날 요코하마 베이스타전에서 안타 한개를 뽑아 일본프로야구에서 37번째로 개인통산 2천안타를 달성했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