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역대 시즌 상금왕들이 제주에서 대결을 펼친다.

23일부터 사흘간 스카이힐제주 골프장(파72.6천245야드)에서 열리는 ADT캡스 챔피언십은 역대 상금왕과 올 시즌 상금순위 60위 이내에 드는 선수 등 모두 66명이 출전하는 마지막 정규대회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1999년과 2000년 상금왕을 차지했던 정일미(35.기가골프)와 2006년 상금랭킹 1위에 이어 2007년 상금왕까지 확정한 신지애(19.하이마트)의 대결이다.

정일미는 KLPGA 통산 상금에서 8억8천683만원을 벌어들여 1위를 달렸지만 신지애는 올해에만 8승을 거두며 통산 상금 9억8천700만원을 쌓아 올리며 정일미의 기록을 뛰어 넘은지 오래다.

이번 대회와 상관없이 신지애는 대상, 최저타수상, 상금왕, 다승왕을 이미 확정지었고 1천300만원만 획득해도 KLPGA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10억원 시대를 열게 된다.

하지만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까지 출전하는 등 강행군을 펼쳤던 신지애가 시즌 막판에 오면서 잠시 주춤하고 있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려는 다른 선수들의 도전이 거세다.

2003년 상금왕 김주미(23.하이트)와 홍진주(24.SK에너지) 등 미국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데다 우승 두번에 준우승만 여덟번 했던 지은희(21.캘러웨이), 3승을 수확한 안선주(20.하이마트)가 버티고 있다.

KB국민은행 스타투어 5차대회에서 우승상금 1억2천500만원을 거머쥔 조영란(20.하이마트)과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임지나(20.코오롱)도 또 한번의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KLPGA선수권대회 우승자 최나연(20.SK텔레콤)과 우승 없이 한해를 보낸 박희영(20.이수건설)은 LPGA퀄리파잉스쿨에 참가하느라 이번 대회에서 모습을 볼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