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색 탄환' 류시앙(23·중국)이 육상 남자 110m 허들 세계기록을 세웠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110m 허들 금메달리스트인 류시앙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 12초88에 결승선을 끊어 자신과 콜린 잭슨(영국)이 타이기록으로 갖고 있던 종전 세계기록(12초91)을 100분의 3초 앞당겼다.

류시앙은 아테네올림픽에서 12초91을 찍어 잭슨이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세운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레이스에서 류시앙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도미니크 아놀드(미국)도 12초90으로 세계기록을 깨뜨렸다.

류시앙은 4년 전 세계 주니어 기록을 세웠던 로잔에서 성인 세계기록을 작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류시앙은 아네테올림픽 금메달로 '황인종은 육상 단거리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낼 수 없다'는 서구 육상계의 편견을 보란 듯이 깨뜨린 아시아 육상의 기린아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