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신형 엔진' 박지성(25)이 정규리그 2호 골에 재도전한다. 박지성은 3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5-200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출격한다. 박지성은 지난달 5일 풀햄과 경기에서 자신의 정규리그 첫 골을 폭발시켜 4-2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50일이 넘도록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슬슬 득점포를 가동시켜야 할 시점이다. 웨스트햄과는 좋은 기억이 있다. 박지성은 지난해 11월28일 새벽 리그 13차전 원정경기(맨유 2-1 승)에 선발출전해 풀타임 활약했으며 0-1로 뒤지던 후반 2분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 동점골을 배달했다. 당시 박지성은 전방위 활약으로 영국의 축구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 인터넷판으로부터 평점 8의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동점골 어시스트는 `금주의 패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 가능성도 크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웨스트햄과 경기 때는 포지션 두 곳에 변화를 주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최근 2경기에서 결장 및 교체출전했던 박지성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은 조부상을 당하며 급거 귀국하는 바람에 18일 웨스트 브롬위치와 리그 29차전에 결장했으며 27일 버밍엄시티와 30차전에서는 전반 38분 갑작스레 부상한 키어런 리처드슨 대신 교체 투입됐다. 박지성은 특히 이번만큼은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리그 선두 첼시(승점 78)에 승점 12점 차로 뒤진 채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승점 66)로서 막판 선두 탈환을 위해서는 앞으로 치르는 모든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맨유는 3위 리버풀(승점 64)에 승점 2점 차로 추격을 당하고 있어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2위 자리를 내줘야 하는 등 여유가 전혀 없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