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수 밥 샵을 누르고 2005월드파이널그랑프리 8강전 출전권을 따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이 오는 28일 오후 3시20분 대한항공을 통해 귀국한다. 최홍만은 귀국 후 3,4일 일정으로 부산에 내려가 부모님을 찾아뵌 후 오는 11월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레미 본야스키(29.네덜란드)와의 실전에 대비, 곧바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그는 지난 23일 밥 샵과의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인 로우킥에 대해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는 각오다. MBC ESPN의 김기태 해설위원은 "본야스키가 6대4정도로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홍만이 신체조건을 살린다면 예상외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약점인 로우킥을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성공의 열쇠"라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알면서도 맞는다는 본야스키의 전매 특허 '플라잉 하이킥'도 준비해야 하기에 이번 훈련은 강도 높은 특훈으로 진행될 예정. 비록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본야스키에 비해 열세인 것이 사실이지만 데뷔 후 6전 전승 가도를 달리는 최홍만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남은 기간 훈련만 제대로 한다면 한 번 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또한 넘쳐나는 자신감도 최홍만의 밑거름. 최홍만은 지난 25일 8강 대진 추첨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1회전에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본야스키의 무릎은 내 얼굴에 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홍만이 키가 크지만 내 무릎찍기로 KO 시킬 것"이란 본야스키의 말에 대해서 그는 "나의 복싱기술로 파리 때려잡듯 본야스키를 눌러줄 것"이라며 말하며 신인답지 않은 자신감을 내비치기했다. 한편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지난 25일 최홍만의 승리를 대대적으로 전하며 격투기에 부는 '한류바람의 진원지'인 최홍만을 새롭게 조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