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잘해서 올해 못하면 어쩔까 걱정했는 데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예요."


지난 4일 막을 내린 2005-2006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1차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빙상요정' 김연아는 1년만에 또다시 목에 건 금메달이 자랑스러운 듯 다소곳하게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국제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김연아는 이번 대회 출전에 앞서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지만 한단계 '업그레이드' 실력으로 경쟁자들을 가볍게 물리치고 당당히 2연패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1차례 실수를 했는 데 다음 대회때는 무결점 연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다음은 김연아와의 일문일답.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소감은.


▲지난해 성적이 좋아서 올해에 못하면 어쩔까 걱정을 많이 했다.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와서 너무 기쁘다. 이달말 참가하는 주니어 그랑프리시리즈 5차대회에서도 반드시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


--이번 대회에서 주안점을 둔 기술이 있다면.


▲지난해 다소 부드러웠던 느낌의 쇼트프로그램을 올해 강한 몸동작으로 바꾸면서 연기력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또 미국전지훈련을 통해 갈고 닦은 트리플 플립(3회전 점프) 등 고난이도의 동작은 물론 기술에 들어가기 직전 동작에도 유념하면서 연기를 펼쳐다.


--보완할 점이 있다면.


▲쇼트프로그램 도중 중심을 잃는 작은 실수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실수다.남은 대회에서는 완벽한 연기를 펼쳐보이겠다.


--경쟁자들의 실력은 어땠나.


▲지난 대회때 만났던 선수들도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출전하는 등 분발한 흔적이 역력했다.앞으로 쉽지않은 경쟁이 펼쳐질 것 같다.


--심판들과 ISU 관계자들의 평가는.


▲표현력이 완숙해졌고 예술성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미국 전지훈련때 연습했던 안무도 내용이 좋다는 반응을 얻었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