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아테네올림픽에서 선전한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 사진 설명 : 이원희 선수가 플레쉬 세례속에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26일 오전 8시부터 인천공항 출국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 환영인파는도착시간이 다가오던 11시께 500여명의 체육계 인사와 선수 가족 등에다 취재진까지 가세하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또 선수들이 소속된 경기단체와 학교 등에서는 20여개의 대형 현수막과 수 많은화환, 꽃다발을 들고 나왔다.



= 유승민 후배들 "형같이 되고싶어요" =


0...탁구 남자개인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의 모교인 내동중학교의 탁구부 학생 7명이 꽃다발을 들고 "승민이 형 축하해요"라는 말과 함께 유승민을 크게 환영.


후배 이준삼(15)군은 "금메달을 따서 너무 기뻐요. 다음엔 승민형이 세계선수권에서 꼭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면 좋겠어요"라면서 "커서 승민이형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선수들 수많은 환영인파에 당황 =


0...담담한 얼굴로 게이트를 나서던 선수은 수많은 환영인파와 취재진들에 깜짝놀라는 표정.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이원희는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몰려들지몰랐다. 지금 얼떨떨하다"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해맑은 웃음으로 손을 흔들며 환영객들을 맞이한 유승민도 "우승이 확정지어졌을 때는 별로 실감을 못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이제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유도 100㎏급에서 은메달을 딴 장성호는 "남은 선수들이 더욱 많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 이동수 선수 부인, "그냥 꼭 안아주고 싶어요"=


0...유용성과 짝을 이뤄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은메달을 딴 이동수의 부인인 조은아씨가 만삭의 몸을 이끌고 공항에 나타나 눈길.


조씨는 "이제 출산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며 "남편을 보면 배는 나왔지만 말없이 그냥 꼭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 선수들, "일단 쉬고 싶다" =


0...그동안 맹훈련으로 쉴 틈이 없었던 선수들은 한결같이 "이제는 조금 쉬고싶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하태권과 김동문은 "앞으로 쉬면서 천천히 계획을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유승민도 "잠도 자고 친구들을 만나며 그동안 훈련 때문에 참아왔던 것들을 해보고 싶다"며 "특히 여자친구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영종도=연합뉴스) 특별취재단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