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스페인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낸 첫 시즌이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6월 이적한 베컴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호나우두,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등 대스타들을 거느리고도 스페인리그 4위에 그쳤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런 시즌이었다고 26일(한국시간) 밝혔다. 유로2004를 대비해 이탈리아에서 잉글랜드대표팀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베컴은 "나는 단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만 팔아주는 선수가 아니라 이름에 걸맞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무관에 그쳐 내와 우리팀이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특히 시즌 전반기 상황을 고려하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내가 보여줬다고 느낀다"고 주장했다. 베컴은 감독 교체와 상관없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 계속 뛰겠다며 아울러 내달 13일 포르투갈에서 막을 올리는 유로2004에서 잉글랜드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파경설이 나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나는 좋은 남편이며 아버지"라며 언론에서 보도한 혼외 정사설 등을 강력히 부인했다. (런던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