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올림픽축구대표팀이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말레이시아를 대파하고 본선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이란은 30일 밤(한국시간)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A조 5차전에서 보르하니, 모발리, 나비드키아, 카비, 알리자데흐, 마단치가 잇따라 골을 터뜨려 전의를 상실한 말레이시아를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란은 이로써 중간전적 3승2패로 승점 9를 확보해 파죽의 4연승(승점 12)으로 조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는 한국에 승점 `3'차로 따라붙었고 골득실에서는 +7(득 13, 실 6)로 +6(득 6, 실 0)인 한국을 앞질렀다. 이란은 한국이 5월1일 중국 창샤에서 열리는 원정경기에서 중국에 질 경우 5월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예선 최종전에서 한국과 본선 티켓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러나 이란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은 중국과 최소한 비겨 승점 1만 더 따내도 본선행을 확정짓게 돼 여전히 유리한 입장이다. 이란은 공격의 핵 모발리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파상 공세를 펼쳤고 말레이시아는 스트라이커 아크말을 제외한 전원이 수비로 맞서며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란은 전반 16분 보르하니가 선취골을 뽑아 포문을 연 뒤 전반 38분 모발리가 추가골을 뽑고 후반에 말레이시아 수비진이 완전히 허물어지자 나비드키아 등이 4골을 몰아쳐 손쉽게 대승을 거뒀다. ◆30일 전적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 이란(3승2패) 6(2-0 4-0)0 말레이시아(1무4패) (창샤=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