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퍼트라인상의 '루스 임페디먼트'(나뭇잎 벌레등 자연장애물)를 손이나 클럽 이외의 다른 물건으로도 치울 수 있게 된다. 세계 골프계를 관장하는 양대기구인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6일(한국시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골프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골프규칙은 4년마다 조금씩 개정되는데 이번 개정안은 최근 20년래 가장 광범위한 것이다. 새 규칙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새 규칙은 루스 임페디먼트와 에티켓 클럽제조 아마추어규정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까지 퍼트라인상의 루스 임페디먼트는 손이나 클럽으로만 제거할 수 있었으나 내년부터는 타월이나 티페그 등 다른 어떤 물건으로도 치울 수 있게 된다. 단 이때 그린을 눌러서는 안된다. 또 볼에서 한클럽 길이 이내에 있는 루스 임페디먼트를 치우다가 볼이 움직이면 무조건 1벌타가 따랐으나 내년부터는 이 경우 벌타가 없어진다. 두 기구는 또 에티켓에 관해서는 대회를 주관하는 협회나 경기위원회가 로컬룰로써 규정할수 있도록 했는데,플레이어가 에티켓을 심각하게 지키지 않을 경우 최고 실격까지 부여할 수 있다. 또 클럽헤드의 구체적 기준도 제시했다. 토에서 힐까지 길이가 5인치 이내여야 하고,헤드 바닥(솔)에서 윗부분(크라운)까지 높이는 2.8인치 이내여야 한다. 또 퍼터를 제외한 모든 클럽의 길이는 48인치 이내로 제한된다. 그러나 새 규칙이 적용되기 전에 만들어진 클럽에 대해서는 1년 유예조항을 적용,2004년 12월말까지 공식대회에서 사용할수 있도록 했다. 두 기구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규칙집을 12월초 배포할 예정이다. USGA는 미국과 멕시코 지역을,R&A는 그밖의 세계 모든 지역의 골프를 관장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