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대거 이승엽(삼성)을 영입하기 위해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삿포로 돔 구장에 몰려 들었다. 뉴욕 양키스의 존 콕스를 비롯해 시애틀 매리너스, 뉴욕 메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LA 다저스 등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5일 한국과 대만 경기가 열린 삿포로 돔구장 1루측 관중석에서 이승엽의 경기를 관전했다. 존 콕스 스카우트는 이날 "이승엽을 포함, 모든 선수에 관심이 있는 스카우트가경기를 관전했다"면서 "7일까지 머물면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날 경기장에 스카우트를 파견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10여개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승엽의 미국 진출 업무를 맡고 있는 에이전트사 SFX의 존 김씨도 경기장에 나와 "많은 스카우트들이 와 있다"며 "그동안 관심이 없다던 구단도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날 5타석 2안타에 2타점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기대했던 홈런은 때려내지 못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일본 세이부의 마쓰이 가즈오가 출전한 경기도 관전하며 스카우트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삿포로=연합뉴스) 양태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