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삼성)이 4경기째 홈런포를 가동하지 못하고 침묵에 빠진 가운데 SK가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승엽은 3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5차례타석에 나와 안타 1개를 뽑고 볼넷 1개를 얻었지만 나머지는 삼진, 희생플라이,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다. 이승엽의 홈런포는 지난 25일 광주 기아전에서 55호째 홈런을 쏘아올린 후 닷새째이자 4경기째 침묵했다. 삼성은 10월1일 광주 기아전과 2일 대구 롯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상대 투수들이 승부를 피하지 않고 정면 승부를 걸어왔지만 이승엽의 볼은 배트중심에 맞지 않고 끝까지 날아가지 못한채 번번이 펜스 앞에서 걸렸고 팀도 LG에 4-5로 패했다. 삼성은 이날 패배로 76승51패를 마크, 2위 기아(77승49패)와의 승차를 좁히지못하고 3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이날 2회 LG 김광희와 안상준에게 안타를 맞아 2실점한데 이어 3회 1사2루에서 알칸트라의 중전안타로 1점을 더 내줬고 4회에도 안상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4로 끌려갔다. 삼성은 그러나 5회 김재걸이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후 박한이의 2루타, 김종훈의 2타점 3루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따라붙은데 이어 8회 1사 , 3루에서 조동찬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LG는 공수교대후 2사 만루에서 이종열이 삼성투수 전병호에게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결승점을 뽑은 후 9회초 삼성의 2사 1, 2루에서 고지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대전경기에서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던 한화에 5-0으로 완승, 팀 창단후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달성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65승63패를 마크,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한화(63승64패)가 남은 1경기를 이기더라도 1승이 앞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SK는 지난 2000년 창단시 8위, 2001년 7위, 지난해 6위로 매년 한계단씩 성적이올라가다 이번 시즌 마침내 4위로 도약했다. 정규리그 3,4위가 벌이는 준플레이오프는 내달 4일부터 3전2선승제로 펼쳐진다. SK는 이날 2회 무사 2루에서 강혁의 번트가 성공, 무사 1, 3루를 만든 후 조경환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안재만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안타로 3-0으로 기선을 잡았다. 이어 4회 SK는 강혁의 우전안타, 박경완의 중월 1타점 2루타, 조원우의 중견수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 승리를 굳혔다. SK 선발 스미스는 5⅔이닝 동안 궁지에 몰린 한화 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뽑아내며 2피안타로 호투, 승리를 뒷받침하며 시즌 7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선발로 나선 이상목이 3⅓이닝동안 6안타를 맞으며 보인 난조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최태용 이봉석 강건택기자 tsyang@yonhapnews cty@yna.co.kr anfour@yna.co.kr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