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삼성을 공동선두 자리에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승엽은 시즌 34호 홈런을 터트려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최고 기록(55개) 경신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SK는 2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모두 5개가 터진 홈런포를 앞세워 더블헤더 1, 2차전을 쓸어담고 42승22패로 삼성(41승22패)을 제치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SK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조원우와 조경환, 이진영, 디아즈, 박경완 등이 홈런포를 작렬, 7-6으로 이긴데 이어 2차전에서는 박경완이 동점 아치를 그린 덕분에4-3으로 잇따라 승리를 따냈다. 통산 500경기에 출장한 SK의 마무리 투수 조웅천은 두 경기 모두 9회에 등판, 2세이브를 따내며 25세이브 포인트로 구원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전날까지 40승으로 SK와 공동선두에 올랐던 삼성도 승엽이 결승 투런 홈런으로 롯데를 상대로 4-3으로 제압했다. 그러나 삼성은 SK에 1승이 모자라 2위로 밀려났다. 현대는 광주 원정경기에서 기아를 맞아 만루 스퀴즈 번트로 5-4, 1점차 승리를거뒀고 잠실에서는 한화와 LG가 더블헤더 1, 2차전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1차전에서 LG가 5-4로 1점차 승리를 따냈으나 2차전에서는 한화가 4-3으로 패배를 설욕했다. ●잠실(DH 1: LG 5-4 한화, DH 2: 한화 4-3 LG) 한화와 LG가 승리를 한차례씩 주고 받았다. 한화는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4-5로 내줬지만 2차전에서는 1-1로 맞서던 7회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의 마무리 투수인 박정진은 9회 등판, LG 박용택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후속 타자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더 실점하지 않아 승리를 굳혔다. ●대구(삼성 4-3 롯데) 삼성 이승엽의 시즌 34호이자, 통산 302호 홈런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1회 롯데에 1점을 먼저 내줬지만 3회 이승엽의 밀어내기 타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롯데가 다시 4회 김태균의 1타점 2루타로 앞서 가자 삼성은 곧바로 박정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따라 붙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삼성이 5회 이승엽의 중월 투런 홈런으로 갈렸다. 2-4로 뒤진 롯데는 6회 박현승과 이계성이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1점차까지 쫓아갔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 노장진은 9회에 등판해 파울 플라이와 내야 땅볼, 삼진으로 상대 타선을막아 세이브를 추가했다. ●문학(DH 1: SK 7-6 두산 DH 2: SK 4-3 두산) SK가 뒷심이 약한 두산을 상대로 더블헤더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 2회 선취점을 올렸지만 3회 두산 김동주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은데 이어 7회 1점을 더 내줘 1-3으로 끌려 갔다. SK는 그러나 7회 박경완이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려 동점을 만들었고 8회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광주(현대 5-4 기아) 현대가 1사 만루에서 스퀴즈 번트로 승리를 낚았다. 현대는 4-4로 맞선 8회 1사 만루에서 황윤성의 스퀴즈 번트로 귀중한 결승점을뽑았다. 현대는 3회 심정수가 시즌 27호인 좌월 2점 아치를 그리며 3-0으로 앞서 갔지만3회말 반격에 나선 기아에게 6개의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5회말 홍세완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헌납, 역전당했다. 3-4로 뒤진 현대는 7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황윤성을 김일경의 안타로 불 러들여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뒤 퀴즈 번트로 승리를 굳혔다. 현대 마무리 투수 권준현은 8회말 2사후 등판해 1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이봉석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