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한일전에서 첫승 사냥에 실패한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1주일간의 휴가를 맞았다. 코엘류 감독은 이 기간 아내 로랑스, 딸 조안나와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앞으로 지낼 보금자리와 조안나가 다닐 학교를 물색할 예정이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의 신경은 온통 오는 5월 12일 4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되는동아시아선수권 대비 특별훈련에 쏠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롬비아, 일본과의 A매치에서는 훈련량 부족으로 겉핥기 수준에 그쳤던 자신의색깔을 한국축구에 본격적으로 접목시킬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가 휴가 때 구상할 내용에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코엘류감독은 2경기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골 가뭄 해소법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경기 모두 주도권을 틀어쥐고도 골을 뽑지 못하는 등 헛수고만 했기 때문에 정확한 센터링과 패스 등 세밀한 득점루트를 개발하는 게 당면 과제인 것. 박성화 대표팀 수석코치는 "감독이 일일이 말을 하지는 않지만 골결정력을 높이는 구상을 많이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엘류 감독은 또 '킬러'의 임무를 맡겼던 최전방 '원톱'이 기대에 못미친 점에주목, 부상을 턴 김은중(대전)과 정조국(안양) 등 새 얼굴의 발탁도 신중히 고려할것으로 점쳐진다. 코엘류 감독은 이밖에 '4-2-3-1'의 포메이션에 대한 적응력을 선수들에게 최대한 빨리 길러주는 방법도 연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화 코치는 이와 관련, "하루 훈련하고 새로운 전술의 완성도를 기대하기는무리였고 조직력에 대한 비판도 이르다"며 다가오는 특별훈련을 별렀다. 코엘류 감독은 휴가를 마치자 마자 오는 26일 속개되는 프로축구를 관전할 계획이며 5월 초 훈련멤버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