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로축구에서 활약 중인 설기현(24)이 교체투입돼 4분간 뛰는 수모를 당했다. 최근 교체멤버로 전락한 설기현은 10일(한국시간) 겐크와 원정경기에서 경기종료 4분 전인 후반 41분에 콜라르와 교체투입되는 바람에 제 기량을 맘껏 펼쳐 보이지 못했다. 왼쪽 공격수로 투입된 설기현은 경기 종료 직전 문전에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지만 예스트로비치가 골로 연결하지 못해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설기현이 안더레흐트와 재계약 포기를 밝힌 상황에서 벌어져구단이 설기현의 이적을 방해하려고 투입 시간을 줄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설기현은 지난 8일 네덜란드 언론에 "벨기에에서 3년을 보냈기에 안더레흐트와재계약할 의사가 전혀 없다"면서 빅리그 진출 의지를 강하게 내비친 바 있다. 한편 안더레흐트는 이날 후반 28분 터진 예스트로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겐크에 1-0으로 이겼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