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막내딸인 라일라 알리(24.미국)가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 대신 글러브를 낀다. 라일라(13승무패)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빌에서 메리 앤 알메이저(35. 14승5패 9KO)와 국제복싱협회(IBA) 슈퍼미들급 1차 방어전을 치른다. 지난 99년 10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프로복서의 길로 들어선 라일라는 지금까지 13전 무패 행진을 이어오며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는 여자복싱의 강자. 그는 미국에서 각종 잡지의 표지모델로 자주 등장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모 스포츠용품 회사의 TV광고 모델로 나설 만큼 출중한 미모도 겸비했다. 하지만 라일라는 이번 경기를 통해 여자 복서가 아닌 남자와 똑같이 훌륭한 파이터 가운데 하나로 알려지기를 바라고 있다. 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전 헤비급 챔피언 조 프레지어의 딸인 자키 프레지어-라이드 등과도 잇따라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라일라와 맞서는 알메이저는 학창 시절 크로스컨트리, 농구, 배구, 소프드볼 등각종 스포츠를 두루 섭렵했으며 95년 여자국제복싱연맹(WIBF) 슈퍼웰터급 챔피언에도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