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위어(32.캐나다)가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봅호프클래식(총상금 45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위어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 6천950야드)에서 치른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 3개홀 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며 제이하스(미국)를 2위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날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낚으며 5언더파 57타를 친 위어는 5라운드합계 30언더파 330타를 기록, 332타를 친 2위 하스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안았다. 이날 위어의 우승은 99년 에어캐나다챔피언십, 2000년 WGC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 2001년 PGA투어 챔피언십에 이은 자신의 PGA 무대에서 4번째. 반면 전날 선두였던 팀 헤런(미국)은 이글 2개를 잡았지만 16번홀(파4)에서 쿼드러플보기를 기록하고 보기 4개를 범하는 최악의 부진속에 3오버파를 기록하며 크리스 디마르코(미국)과 함께 공동 3위로 미끄럼을 탔다. 팀 헤런이 1타차 단독 선두로, 그 뒤에 공동2위인 하스와 위어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된 이날 경기는 헤런이 들쑥날쑥한 플레이끝에 파4의 16번홀에서 8타를 치며 무너짐으로써 하스와 위어의 대결로 좁혀졌다. 특히 하스는 전반홀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하스는 매서운 뒷심을 발휘, 마지막홀에서 1,2위의 운명을 뒤집어 버렸다. 15번홀까지 하스에 2타 뒤졌던 위어는 16번홀(파4)과 17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퍼트를 컵에 떨궈 마침내 하스와 동타를 이룬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아 대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반면 하스는 마지막 홀에서 뼈아픈 보기를 범해 93년 텍사스오픈 우승후 10년만에 찾아온 절호의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