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0)이 '2002 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첫승의 감격을 맛봤다. 양용은은 3일 경기도 용인 태영CC(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백77타로 최상호(47·빠제로) 박노석(35)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번째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상금은 2천7백만원. 제주 출신으로 지난 96년 프로에 입문한 양용은은 이로써 무승의 한을 씻었다. 양용은은 18번홀(파5)에서 치른 연장전에서 5번 우드로 2온에 성공한 뒤 4m짜리 회심의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다. 이날 박노석은 다잡은 우승을 놓쳤다. 파3인 15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후 2차례나 거푸 벙커샷 미스를 하며 더블보기를 범했고 18번홀 이글 기회에서 3퍼팅으로 파에 그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편 2일 끝난 여자부에서는 김영(22·신세계)이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프로 첫승을 노렸던 장정(22)을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