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팀 창단 후 41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애너하임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아담 케네디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미네소타 트윈스를 13-5로 대파했다. 이로써 애너하임은 1차전 패배 후 4연승을 달리며 4승1패로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통과, 팀 창단 후 41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케네디는 3회말, 5회말, 7회말에 홈런을 뽑아내 메이저리그 사상 5번째로 포스트시즌 한 게임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4타수 4안타에 5타점, 3득점을 올리며 팀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주도했다. 애너하임-미네소타의 경기는 7회에 희비가 엇갈렸다. 6회말까지 3-2로 앞서던 애너하임은 7회초 수비에서 3점을 잃어 3-5로 역전당했지만 7회말 10점을 뽑아 확실하게 승부를 뒤집었다. 애너하임은 7회말 무사 1,2루에서 케네디의 3점 홈런으로 6-5의 재역전에 성공한 뒤 7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7점을 보태고 13-5까지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내셔널리그의 샌프란시스코도 홈인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리그 챔피언십시리즈4차전에서 베니토 산티아고가 결승 2점홈런을 날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3승1패를 기록,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13년만에월드시리즈 무대에 다시 서게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 먼저 2점을 내줬지만 6회말 제프 켄트와 배리 본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J.T 스노의 적시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8회 본즈가 고의사구로 출루한 뒤 산티아고가 왼측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3회 무사 1, 2루와 6회 2사 1, 2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는 2-4로 뒤진 9회초 1사 2, 3루의 역전 찬스에서 짐 에드먼즈의 우전안타로 1점을 뽑는데그쳐 결국 샌프란시스코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애너하임은 샌프란시스코-세인트루이스 승자와 오는 20일부터 올 해 월드시리즈 패권을 놓고 다툰다. (애너하임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