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광둥(廣東)성에 있는 광저우(廣州)시가 오는 2010년 제16회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했다. 쉬더리(許德立) 광둥성 부성장은 최근 광둥성 체육 관계기관 회의에서 "광저우시가 며칠 안으로 2010년 아시안게임 유치 신청서를 공식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시가 2010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성공할 경우 중국은 지난 1990년 베이징(北京)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번째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2006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해 실시한 투표에서는 카타르의 수도 도하가 선정됐으며 홍콩과 말레이시아, 인도는 탈락했었다. 이와 관련, 광저우시는 홍콩이 2010년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겠다면 양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홍콩은 아직도 신청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게임 이사회는 보통 아시안게임 실시 6년 전에 개최지를 선정해왔기 때문에 제16회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는 오는 2004년 하반기에 실시된다. 한편 2006년 아시안게임 유치에 실패한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를 비롯해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高雄) 등도 2010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