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성남 일화)가 '날개'를 달았다. 올 들어 펄펄날고 있는 김대의는 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2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이리네의 결승골을 배달,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성남이 기분좋은 선두를 내달리며 정규리그 2연패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것은 김대의란 존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대의는 이날까지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4도움)를 기록하며 성남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 김대의는 이날 귀중한 어스시트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하나는 시즌 7도움으로 메도(포항)와 어시스트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특급도우미'의 반열에 오른 것이고 또 하나는 프로축구 통산 4번째로 한해 '10(골)-10(어시스트)'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김대의는 아디다스컵(8골 3도움)을 포함, 전경기까지 12골 9도움을 기록중이었다. 지금까지 한해 10-10 클럽을 달성한 선수는 96년 라데(포항·13골 16도움), 99년 비탈리(수원·10골 10도움), 2000년 최용수(안양·14골 10도움) 등 3명 뿐. 고려대 졸업 후 프로 드래프트를 거부하고 일본에 진출했다 부상 등으로 변변한 활약을 못하고 2000년 국내로 복귀한 김대의는 올 들어 기량을 꽃피우고 있는 대기만성형 선수. 순간스피드와 체력, 투지가 뛰어난 김대의는 올 들어 한층 플레이가 성숙해지며타 구단 수비진의 혼을 빼놓는 성남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김대의의 스피드는 한국과의 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성남과 평가전을 벌였던 폴란드의 선수들이 혀를 내둘렀을 정도이다. 차경복 성남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이 좋지만 그 중에서도 김대의는 가장 최고조에 달했다"며 "김대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대의는 "팀이 상승무드를 타다 보니 경기가 술술 잘 풀린다"며 "도움왕에 도전에 보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성남=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