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BAGOC)가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2차 남북 실무접촉에 나섰다. 백기문 부산아시안게임조직위 사무총장과 박종문 문화관광부 체육국장, 윤강노 대한체육회 국제담당 사무차장 등 남측 대표단은 26일 낮 12시30분 속초항에서 설봉호로 출발해 금강산에서 2박3일동안 실무접촉을 벌일 예정이다. 2차 접촉에서는 쟁점이 되고 있는 ▲개.폐막식때 남북한 동시입장, ▲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 여부 ▲성화 봉송 경로 ▲선수단 및 응원단 이동 경로 ▲교통.안전.숙박 문제 등이 모두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1차 접촉에서 한국은 주최국임을 감안해 태극기와 인공기의 개별입장을 주장한 반면 북한은 시드니올림픽때와 마찬가지로 한반도기를 앞세운 동시입장을 요구해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번 접촉에서는 남북한이 동시 입장을 하되 한반도기와 태극기, 인공기가 모두 입장하는 절충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응원단의 인공기 사용 여부는 정치적인 판단이 필요한 사안이다. 그동안 정부 일각에서는 경기장내에서 북한 선수단의 인공기 게양 및 국가 연주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및 규정에 따르기로 했지만 관람석과 거리에서 인공기 사용은 실정법상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9월5일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동시에 채화되는 아시안게임 성화의 봉송 경로도 최종 결정된다. 1차 접촉에서 양측은 백두산에서 채화된 성화가 삼지연공항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봉송된 뒤 9월7일 판문점에서 한라산 성화와 합화하기로 했으나 이번 회동에서 북측이 참여할 수 있는 봉송 구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이밖에 양측은 선수단 및 응원단 이동경로, 숙소, 교통,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최종 합의문을 작성할 계획이다. 부산 조직위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이 한달 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금강산에서 2차 실무접촉을 마친 뒤 28일 저녁 속초항에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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