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 언론들은 25일 한국 태극전사들이독일 전차군단에 0 대 1로 안타깝게 무릎을 꿇은데 대해 '석패'라며 한국팀의 선전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타임스, CNN 방송, 스포츠 전문채널 ESPN 등 미 주요 신문과 방송은 지난달 30일 월드컵 개막전을 시작으로 이날의 한-독일간준결승전까지 한 경기도 빠뜨리지 않고 자세히 보도하면서 한국팀의 선전을 '신화'로 극찬했다. 워싱턴 타임스 등 일부 언론은 한국팀 연승가도를 "체력과 스피드에 바탕을 둔승리"라고 지적, "한국팀의 4강 진출은 월드컵 역사를 다시 써야할 기적적 쾌거"라며 "독일은 한국팀 연승가도의 또 다른 제물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한국에 패배한 일부 유럽 국가와 중국 등지에서 한국팀의 연승신화를 이른바 `음모론'으로 폄하하고 있는데 반해 미국은 한국팀에 패배한 국가에서 일부 음모론을제기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도했을 뿐 이에 전혀 동조하지 않아 대조적. 미국은 특히 한국팀과 같은 D조에 속해 한-미전에서 1 대 1 무승부로 비긴데다한국팀이 포르투갈팀을 격파한 덕에 8강에 진출, 어느 때 보다도 한국팀에 대해 호감과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 주요 언론들은 한국에서의 월드컵 경기상황과 `붉은 악마'의 응원열기, 그리고 한국민의 월드컵 준비와 민심, 미국팀에 대한 융슝한 경호 등을 자세히 전했지만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나 보도는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 미국은 오히려 한국에서의 월드컵이 미축구 중흥의 계기가 됐다며 음모론에 대해 대체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한국팀의 결승진출 좌절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고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