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단=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 진출을 다툴 한국과독일축구대표팀이 격전을 벌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4강전을 앞둔 마지막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7시 30분 경기장에 도착, 비가 내린 뒤 쌀쌀해진 날씨 속에 가벼운 달리기로 몸을 푸는 장면만 15분 동안 공개한 뒤 곧바로 비공개 훈련에 들어갔다. 이날 훈련에는 지난 10일 미국과의 조별리그에서 골반 근육을 다쳐 줄곧 훈련에불참했던 최용수가 참가,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중원에서 수비를 책임지던 김남일은 발목 부상 때문에 축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은 채 몸풀기에도 참가하지 않아 25일 독일과의 4강전 결장을 암시했고 역시 발목을 다친 안정환도 볼을 차기보다는 재활훈련에 주력했다. 이날 훈련에는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한국과 독일의 4강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 선수들과의 기자회견을 요청했으나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명한 최진철과김태영은 훈련에만 집중하려는 듯 기자회견을 사양했다. 이 때문에 갑자기 내외신 기자를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게 된 주장 홍명보는 "독일이 체격적으로 크지만 밀린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혀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없으며 좋은 경기를 해서 요코하마에서 꿈을 이루겠다"며 자신감을 밝혔다. 이에 앞서 오후 5시 40분부터는 한국의 4강 상대인 독일이 비공개로 훈련을 실시하며 전술을 가다듬었다. 이날 오전 서귀포에서 비행기편으로 상경, 쉐라톤 워커힐호텔에 여장을 푼 독일대표팀은 훈련 시작 후 15분간 가벼운 스트레칭과 러닝 등 워밍업 장면만 언론에 공개했다. 독일은 지난 13일 다리근육 파열로 조기 귀국한 수비수 외르크 뵈메(샬케04)를 제외한 선수 22명이 모두 참가했으며 가랑비가 내리면서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점퍼를 착용한 채 몸을 풀었다. 8강전까지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강진출을 견인했던 특급 미드필더 미하엘 발라크(바이엘 레버쿠젠)도 선수들과 함께 경쾌한 몸놀림으로 달리기에 참가, 최근 우려를 낳았던 장딴지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거스 히딩크 감독과 지략대결을 펼칠 스타 플레이어출신 감독 루디 푀일러(42)는 선수들이 몸을 푸는 동안 날렵한 몸동작으로 볼트래핑을 해 보여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독일취재진들과 인터뷰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차범근 MBC해설위원은 함께 독일무대에서 뛰다 이번에 방송해설을 위해 내한한 오쿠데라 야스히코 씨와 경기장 스탠드에서 조우해 환담을 나눴고 친분이 있는 독일대표팀 관계자들과 일일이 포옹하기도 했다. cty@yna.co.kr (서울=연합뉴스)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