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전을 하루앞둔 20일 미국 전역에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으로 긴박감이 흐르고 있다. 미 축구팬들은 21일오전 7시 30분(현지시간)에 미 전역에 생중계되는 미-독전을앞두고 "독일이라고 못 넘을 게 없다"며 "독일은 미국 돌풍의 제물이 될 것"이라고 4강 진출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타임스 등 미 주요 언론들은 1면과 스포츠면을 대거 할애, 양팀 전력을 비교분석하며 미국팀의 승리를 기원했다. USA 투데이는 이례적으로 신문제호 바로밑에 "만약 당신이 믿는다면....위업의벼랑끝에 선 미국"이라는 제목을 달아 미-독 결전의 시간을 1면에 특보형식으로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전국지 USA 투데이는 아예 신문 최상단 왼편에는 신문제호보다 큰 축구공에 성조기를 그려넣은 그림을 실어 월드컵과 미-독전에 거는 열기를 그대로 반영. 워싱턴 포스트도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미국팀 소식을 전하며 "독일에 맞선 미국팀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면서 "돌풍주역 미국이 또 하나의 역전극을 연출해 낼가능성이 있다"고 전망. 워싱턴 타임스는 미국과 독일경기가 열리는 날은 영원히 기억해야 한 날로 남을것이라면서 "이날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커다란 위업을 달성한 날로, 자부심에 넘치는 독일팀에게는 최악의 날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신문은 "미-독전은 세계 축구사를 다시 써야 하는 극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미국의 4강 진출 꿈이 실현되기를 고대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