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내 기적같은 역전드라마의 디딤돌을 놓은 한국 대표팀의 왼쪽 날개 설기현이 이번 대회에서 상대 팀의 태클을 가장 많이 당한 선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피파월드컵닷컴(www.fifaworldcup.com)의 선수별 공식 통계에 따르면 설기현은 조별리그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54차례 태클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아일랜드 공격수 데이미언 더프로 53회이다. 스웨덴의 헨리크 라르손(51회), 세네갈 엘 하지 디우프(42회), 스페인 라울(41회)도 상대 팀의 집중 마크를 받았고 포르투갈 루이스 피구(34회), 브라질 호나우두(31회)도 이름값에 걸맞게 상대 선수들이 '가만 놔두질' 않았다. 태클을 많이 시도한 선수 순위에서는 '멀티플레이어' 송종국이 모두 31차례를 감행해 9위에 올랐다. 1위는 세네갈 수비수 오마르 다프로 45개였고 이탈리아의 다미나오 톰마시가 37개로 그 다음이었다. 또 한국의 오른쪽 날개 박지성은 파울을 많이 당한 선수 6위(15개)에 이름을 올렸다. 1-3위는 아일랜드 더프(22개), 세네갈 디우프(20개),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토티(18개). 파울을 많이 한 선수 순위에는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오른쪽 수비수 최진철이 각각 14, 13개로 6, 7위에 랭크됐다. 파울 1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에콰도르 미드필더 클레베르 찰라로 17개이고 일본의 도다 가즈유키가 16개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