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탁구선수들이 2002년 중국오픈탁구대회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철승-유승민(이상 삼성카드)조가 세계 최강의 왕리친-얀센(중국)조를 4-2(8-11 11-9 11-4 7-11 11-4 12-10)로 물리쳤다. 또 여자복식의 이은실(삼성카드)-석은미(현대백화점)조도 결승에서 북한의 김현희-김향미조를 4-1(11-9 11-13 15-13 11-8 11-5)로 꺾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한국 남녀는 오는 9월 부산 아시안게임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고 지난 해 4월 세계선수권 단체 준결승과 지난 1월 그랜드파이널스대회 복식 8강전에서북한에 잇따라 패했던 여자탁구는 남북대결 승리로 `북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남자복식의 이-유조는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철승의 파워있는 드라이브와 유승민의 백핸드 푸싱이 살아나면서 2, 3세트를 내리 따내 승기를 잡았다. 다시 4세트를 내준 이-유조는 5세트 승리에 이어 6세트도 듀스 접전끝에 12-10으로 이겨 국제오픈대회 복식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복식의 이-석조도 올해 그랜드파이널스 8강에서 김복래(마사회)-김경아(현대백화점)조를 꺾었던 북한의 김-김조를 맞아 1세트와 2세트를 나눠가지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석조는 3세트에서 이은실의 안정적인 서브 리시브와 석은미의 강한스매싱이 절묘한 조화를 이뤄 15-13으로 이긴 뒤 4, 5세트도 내리 따내 그동안 한국에 잇단 패배를 안겼던 북한에 설욕했다. 그러나 남자단식의 오상은(상무)은 준결승에서 첸지지엔(중국)에 2-4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