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골퍼가 혼마 아이언세트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8백만원에 구입했다. 이 골퍼는 의심쩍어 혼마 공식수입대리점에 문의했는데 그 상품이 위조품으로 밝혀졌다. 또다른 골퍼는 남성대골프장앞 길거리에서 혼마클럽을 3백만원에 구입했는데 역시 가짜로 드러났다. 얼마전에는 대규모 클럽위조단이 경찰에 적발돼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유명 브랜드일수록 이처럼 위조품이나 밀수품이 횡행한다. 이런 물건들은 품질이 나쁜 것은 물론,애프터서비스도 안된다. 클럽이 진품인지,위조품인지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혼마:가격이 비싼 아이언세트에 모조품이 많다. 우선 혼마 진품은 헤드색깔이 무광택인 반면,가짜는 헤드가 반짝반짝 빛난다. 별 5개짜리의 경우 진품은 그립끝에 금박으로 된 꽂이가 있는 것도 특이하다. 아이언은 세트당 1개 클럽에 홀로그램이 붙어있다. 호젤부분의 "Made in Japan"이란 글씨도 진품은 흰색,가짜는 검정색으로 새겨 있다. 우드는 각 클럽마다 홀로그램이 붙어있다. 무엇보다 우드나 아이언의 넥에 새겨져 있는 시리얼넘버를 공식수입대리점에 알려주면 즉석에서 진품인지 가짜인지가 판별된다. 맥그리거:그립과 샤프트를 보면 알수 있다. 진품은 그립 끝부분에 맥그리거의 로고인 "NV"마크가 은색단추로 만들어져 있다. 가짜의 경우 은색단추가 없이 그냥 일반고무로 마무리돼있다. 샤프트는 겉모양은 똑같은 트리플액션으로 돼있지만 가짜의 경우 약한 그라파이트로 돼있어 쉽게 부러진다. 또 진품은 (주)abs무역의 애프터서비스 스티커가 붙어있다. 여기에는 회사명과 시리얼넘버 및 바코드가 있기때문에 쉽게 구분할수 있다. S야드:헤드.샤프트.그립 세 가지로 구별할수 있다. 진품은 헤드넥에 새겨진 고유번호가 A로 시작하나(예컨대 AWAC 777),가짜클럽은 W로 시작한다. 샤프트에 인쇄된 로고체가 진품은 깨끗하고 선명하나 가짜는 지저분하고 글씨체가 굵다. 끝으로 그립은 진품은 V자형으로 샤프트강도에 따라 레귤러는 반실그립,스티프는 온실그립이다. 가짜는 딤플형태이며 각인된 "S-YARD"로고가 지저분하다. 진품은 그립밑 샤트프에 (주)씨엔스 인터내셔널 품질보증 라벨 및 동양화재보험 스티커가 붙어있다. 그래도 의심나면 넥에 각인된 고유번호를 알려주면 확인할수 있다. 캘러웨이:캘러웨이는 최근 2년새 가짜(모조품)는 거의 사라졌다. 단 미국에서 직접 들여온 밀수품은 횡행한다. 이 밀수품은 대개 미국인 스펙으로 돼있다. 한국인이 쓰기에 다소 버거운 것이 대부분.애프터서비스도 원활치 못하다. 결론 위조품이나 밀수품을 사지 않는 길은 없는가. 있다. 첫째 공식 수입상(대리점)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캘러웨이같으면 한국캘러웨이골프,혼마같으면 (주)왕도등이다. 부득이 다른데서 구입할 경우 공식 수입상에 문의,진품확인 요령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 둘째 고속도로휴게소나 골프장앞 거리에서 파는 물건은 절대 사지 않는 것이다. 셋째 가격이 예상외로 쌀 경우 의심의 눈초리를 줄만하다. 넷째 클럽 고유의 시리얼 넘버나 홀로그램을 반드시 확인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