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프랑스 국내 중계권 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됐다. 프랑스 최대 민영방송인 TF1은 26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중계권 판매대행사인 독일 키르히 미디어그룹과 1억4천750만달러(약 1천877억원)에 내년 월드컵프랑스지역 독점 중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2006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과 결승전을 포함, 24경기를 방영할수 있는 권리와 함께 2006 대회를 모두 중계할 권리를 획득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고 TF1는 설명했다. TF1는 성명에서 "천문학적인 액수는 아니며 따지고 보면 독일, 영국이 체결한액수보다 적다"고 말했다. 앞서 공동 협상을 벌였던 TF1과 국영텔레비전은 키르히측이 중계권료를 터무니없이 많은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프랑스대표팀 경기를 제외한 다른경기를 중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도 FIFA에 중재를 요청하는 등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TF1은 2002월드컵을 유료TV 자회사인 `유로스포츠'를 통해 방영하고 개막경기와결승전은 본 채널을 통해 내보낼 계획이다. 2002월드컵과 2006월드컵의 전세계 방영권을 위해 20억달러를 지불한 키르히 그룹은 지난달 독일 공영방송과 1억2천만달러에 2002대회 방영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10월에는 영국 BBC 및 ITV와 2개 월드컵에 대해 2억2천4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