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이 부진을 보인 워싱턴 위저즈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조던은 1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시애틀 슈퍼소닉스와의 경기에서 39분간 뛰면서 16점(12리바운드)에 그쳤고 워싱턴은 84대99로 패했다. 워싱턴은 이날 패배로 2승5패를 기록하며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에서 필리델피아 세븐틴식서스(1승5패)에 이어 5위로 쳐졌다. 조던의 이날 플레이는 '농구의 살아있는 전설'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애틀의 게리 페이튼에게 철저하게 봉쇄당한 조던은 경기시작후 무려 14번의 슛을 던졌지만 단 한개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쉬운 엘리웁과 레이업슛 마저 잇달아 놓친 조던은 경기 후반 어이가 없다는 듯 허탈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반면 페이튼은 32점과 15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오랜만에 만난 '황제'에 쓴 맛을 안겼다. 한편 LA레이커스는 샤킬 오닐이 38점과 18리바운드의 괴력을 선보인데 힘입어 올랜도 매직을 1백8대95로 물리치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덴버 너겟츠는 토론토 랩터스에 96대85으로 이겼으며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백대98로 꺽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