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32.오릭스 블루웨이브)이 완전히 무너졌다. 구대성은 20일 오사카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긴테쓰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 1⅓이닝 동안 탈삼진 2개에 피안타 4개, 볼넷 4개로 6실점했다. 1-4로 뒤지던 2회초 1사 1,2루에서 강판당한 구대성은 팀이 1-9로 패해 패전의 멍에를 쓰며 시즌 3승8패10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종전 4점대(4.35)에서 5점대(5.04)로 악화됐다. 구대성이 이번에도 오사카돔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는 등 오사카돔에서 유난히 약했던 구대성은 팀이 1회초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 기분좋게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인 오무라의 볼넷 이후 다음 2명의 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듯 했다. 하지만 구대성은 나카무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1,2루의 위기를 자초, 불길한 조짐을 보이더니 자신에게 강한 요시오카를 시작으로 이소베, 기타가와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가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내 4점을 잃었다. 후루쿠보를 삼진으로 돌려 세워 1회말을 마친 구대성은 1-4로 뒤지던 2회말에도 첫 타자인 오무라의 중전안타와 미즈구치의 희생번트에 이은 로스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고 결국 야마사키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만 했다. 더구나 자신이 출루시킨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고 팀이 점수를 더 내주며 역전에 실패, 패전을 피할 수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