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다시 홈런더비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승엽은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2001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7회 김민기로부터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지난 5일 수원 현대전이후 홈런을 추가한 이승엽은 시즌 27호를 기록, 강력한 라이벌 펠릭스 호세(롯데)를 따돌리고 7월14일이후 26일만에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이승엽의 3점홈런을 발판삼아 LG에 8-4로 역전승, 단독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페넌트레이스 3위 두산은 대타 송원국의 안타속에 현대에 3-2로 뒤집기를 연출해 3연승을 달렸고 기아는 SK를 역시 3-2로 제쳤다. ●잠실(두산 3-2 현대) `최고의 대타' 송원국이 또 두산의 승리를 견인했다. 두산은 2-2로 맞선 9회말 1사 뒤 홍원기가 볼넷을 고르고 대타 송원국이 우전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뒤 정수근이 우익수쪽으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앞서 현대는 1회초 선두타자 전준호부터 박종호, 심정수의 연속안타에 이어 이숭용의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뒤 무사 2,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것이 화근이었다. 두산은 3회 장원진의 적시타와 상대실책속에 2점을 만회한 뒤 9회 뒤집기에 성공했다. ●대구(삼성 8-4 LG) 이승엽의 홈런 한 방이 승부의 향방을 바꿔놓았다. 삼성은 0-3으로 뒤진 6회 이승엽이 좌월 3점아치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마해영의 적시타와 상대실책으로 2점을 추가, 5-3으로 뒤집었다. 8회에는 김한수가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0-3으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등판한 배영수는 4⅓이닝을 1안타 1실점으로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광주(기아 3-2 SK) 유니폼을 갈아입은 기아의 뒷심이 돋보였다. 기아는 3회 홍세완이 몸 맞는 볼로 걸어나간 뒤 김종국의 3루타에 이어 장성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반격에 나선 SK는 4회 이호준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고 8회 2루타를 치고나간 이진영을 조원우가 좌월 2루타로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아는 9회말 무사 만루에서 이종범의 내야 땅볼을 SK 2루수 최태원이 홈에 악송구하는 사이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서울.마산.대구.광주=연합뉴스) 천병혁.이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