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린 세이프코필드에서 유난히 높은 인기를 얻은 선수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다. 이날 이치로가 첫 타석에서 내셔널리그의 선발 투수 랜디 존슨의 공을 강타한 뒤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출루하자 야구장을 가둑 메운 관중들은 '이치로'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이어 이치로가 도루까지 성공시키자 이치로 열풍은 극에 달했다. 이날 이치로를 취재하기 위해 1백50여명의 일본 취재진들이 모여 들었다.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올스타 무대를 밟은 박찬호는 전날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선수들간 교환용으로 제공한 모자 10개를 모두 호텔에 두고 오는 바람에 다른 선수들에게 나눠주지 못해 초보자의 경험 미숙을 드러냈다. "처음이어서 잘 몰랐다"고 말한 박찬호는 "내년부터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며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장 의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