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50) 월드컵조직위원장은 우리나라 축구계 발전을 위해 가장 힘써온 기업인이자 정치인이다.

199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그가 축구계를 위해 벌인 활동은 실로 대단하다.

우선 월드컵 유치를 꼽을 수 있다.

정 위원장은 월드컵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른 1994년 이후 공동개최가 결정된 1996년 5월까지 9백일 가까운 기간중 4백일을 외국에서 보냈을 정도다.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이 기간에 정 위원장이 움직인 거리는 2백40여만㎞.

서울∼LA를 2백52번이나 오가는 거리다.

이밖에도 국제축구연맹부회장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등 축구와 관련된 대부분의 조직에 관여해 왔다.

정 위원장은 중앙고와 서울상대를 졸업한후 미국 MIT대학에서 경영학석사, 존스홉킨스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987년에는 현대중공업 회장에 올랐고 1989년부터 현재까지 이 회사 고문으로 있다.

1988년 1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래 현재 4선 의원으로 활발한 의정활동도 벌이고 있다.

김동조 전 외무장관의 딸이기도 한 부인 김영명(45)씨와 2남2녀를 두고 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