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퍼들이 이번주 미국 LPGA투어에서는 부진했다.

11일(한국시간) 미 하와이 카일루아코나의 코나CC(파72)에서 열린 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85만달러) 최종결과 김미현(24.o016)은 3라운드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공동21위에 올랐다.

김만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고 나머지 한국선수는 모두 오버파에 그쳤다.

장정(21.지누스)은 합계 1오버파 2백17타로 공동29위,대타로 출전해 첫날 선전했던 박희정(21)은 최종일 4오버파로 부진,공동34위로 미끄러졌다.

펄신(34)은 공동44위,박지은(22)은 공동53위에 그쳤다.

한희원(23.휠라코리아)과 하난경(30.맥켄리)은 2라운드에서 커트에 걸려 탈락했다.

우승은 합계 11언더파 2백5타를 친 로리 케인(37.캐나다)에게 돌아갔다.

우승상금은 12만7천5백달러(약 1억6천만원).케인은 이날 6언더파 66타로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우며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에 2타차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프로통산 4승째. 박세리와 절친한 사이인 케인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프로생활 5년간 2위만 9차례나 하는 불운의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미켈롭클래식에서 프로 첫승을 따낸 이후 10월의 뉴올버니클래식,11월의 미즈노클래식을 잇따라 석권하며 3승으로 생애 최고의 해를 구가했다.

케인은 올해도 개막전인 유어라이프클래식 공동 4위,메모리얼네이플스 공동 10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 시즌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전날 공동 2위로 시즌 첫승을 기대케했던 캐리 웹(27.호주)은 이날 1언더파를 보태는데 그쳐 합계 6언더파 2백10타로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첫 3~4개 대회에서 1승씩을 올려왔던 웹은 3주연속 우승문턱에서 주저앉는 불운이 계속되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