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5홀, 짧은 파4홀서 유용한 전략 ]

"골프게임 전체를 통틀어 이것은 가장 효과적인 전략중 하나다.

간단하면서도 연습이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런데도 주말골퍼들 가운데 5% 정도만이 이 전략을 쓴다"

세계남자골프 랭킹 2위인 어니 엘스가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이 ''비법''은 바로 ''가장 선호하는 피칭존''을 만들라는 것이다.

이것은 아마추어들에게는 생소할지 모르지만 대부분 프로들은 이미 쓰고 있는 전략이다.

▲자신있는 피칭존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결코 어렵지 않다.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대략 60∼1백야드 거리의 목표지점을 선정한다.

2∼3개의 웨지를 들고 약 15분 동안 거리를 달리하면서 번갈아 쳐본다.

그러면 가장 자신있게 칠 수 있는 거리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런 뒤 30분 정도 추가로 연습하면 어떤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확신이 섰으면 또 20분 정도 오로지 그 거리에 대한 샷연습으로 보내면 자신감을 굳힐 수 있게 될 것이다.

전체 연습시간은 1시간 안팎이다.

작은 투자로 ''평생의 무기''를 마련한다면 해볼만 하지 않겠는가.

▲어떤 상황에서 써먹을 것인가

우선 이 카드를 써먹을 수 있게끔 게임전략을 짜야 한다.

매홀 이 샷을 염두에 두는 것도 바람직하다.

가장 효과적으로 써먹을 수 있는 홀은 길이가 3백야드 안팎인 짧은 파4홀.

이런 홀에 다다르면 전체 거리에서 자신있는 ''피칭존''을 뺀 뒤 티샷용 클럽을 골라야 한다.

예컨대 홀길이가 3백10야드이고 자신있는 피칭존은 1백야드라고 하자.

이 경우 티샷은 2백10야드만 보내면 된다.

굳이 드라이버를 빼들 필요가 없다.

그 정도 거리라면 페어웨이 우드로도 족하다.

또 대부분의 파5홀에서도 이 전략은 유용하다.

어차피 투온이 안되는데도 ''볼을 무조건 그린에 가깝게 보낸다''는 전략은 무모하다.

이 때에도 역으로 계산해 서드샷 거리가 ''피칭존''이 되도록 전략을 짜는 것이다.

이 전략은 다음 샷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줄 뿐 아니라 거리에 대한 과욕을 제어해준다.

또한 집중력을 높이고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을 장만해 두면 ''비장의 무기''로 손색없을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