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강자들이었다.

세계 톱랭커와 국내 최강자들이 제14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0만달러)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했다.

1라운드 선두는 로라 데이비스(37.영국).장타자 데이비스는 12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6천3백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에 1타 뒤진 공동2위 그룹에는 박세리(23.아스트라)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 정일미(28.한솔CSN) 강수연(24.랭스필드) 김영(20.신세계)이 올라있다.

모두 세계와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들이어서 우승향방을 점치기가 어렵게 됐다.


<> 해외파 =지난주 미국 LPGA투어 필립스인비테이셔널대회에서 드라이버를 한번도 쓰지 않고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스는 이날도 15번(파5)홀에서만 단 한번 드라이버를 사용하고도 선두에 올랐다.

9년동안 한번도 연습라운드를 하지 않을 정도로 연습과는 담을 쌓고 있는 데이비스.

괴력의 장타자라는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안전위주의 전략으로 임한끝에 6~9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는 대부분 파4,파5홀에서 1,3번아이언으로 티샷을 했다.

박세리는 이날 4개의 버디(1,8,9,15번홀)와 1개의 보기(5번홀)로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소렌스탐은 보기와 버디 1개씩을 교환하며 전반을 마친뒤 후반들어 14,16,18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솟구쳤다.

<> 국내파 =올초 아시아서키트에서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수연은 16번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선두까지 올라갔으나 17번(파3)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공동 2위로 내려갔다.

강은 18번홀에서 1.5m버디퍼팅이 홀을 돌아 나오는 불운으로 선두에 오를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 챔피언인 김영도 16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공동선두에 나섰으나 17번홀에서 첫 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지난해 국내상금왕 정일미는 버디 4개,보기 1개를 기록했다.

시즌개막전인 마주앙여자오픈 챔피언인 박현순(28)과 주부골퍼 심의영(40)등 5명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