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잭 니클로스의 아들인 게리 니클로스가 지난주 미국PGA투어에 데뷔한
것으로 압니다.

게리는 최종일 파5홀에서 OB를 여러개 내며 7오버파를 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B와 관련된 타수계산도 그렇고 어떻게 해서 한 홀에서 12타를 쳤는지
궁금합니다.

< dmk@ >

답) 게리는 아버지의 후광에 힘입어 큰 관심속에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신인으로서 커트를 통과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소니오픈 마지막날 와이알래CC
9번홀(파5.5백10야드)에서 보기 드문 스코어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 홀은 페어웨이 양쪽이 모두 OB이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람이 심하게
분답니다.

게리의 첫번째 티샷이 훅이 나며 OB가 됐습니다.

외신은 그가 고집스러웠다고 전합니다.

두번째, 세번째 티샷도 같은 방향으로 OB가 난 것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네번째 티샷은 코스 오른쪽에 있는 병행워터해저드에
빠졌습니다.

1벌타를 받고 드롭한뒤 친 4번아이언샷은 풀이 되며 그린왼쪽 코코넛나무숲
으로 갔습니다.

거기에서 칩샷으로 볼을 그린에 올린뒤 2퍼팅으로 홀아웃했습니다.

아시다시피 OB는 1벌타입니다.

대신 원위치에서 다시 쳐야합니다.

따라서 OB를 낸뒤 다시 치는 샷은 3타째가 됩니다.

세번 OB를 낸 게리가 네번째로 친 샷은 7타째가 됩니다.

그것이 워터해저드에 빠져 1벌타를 받았으니 8타째가 되고 드롭후 친
아이언샷은 9타째입니다.

따라서 그린주변에서 칩샷으로 온그린시킨 볼은 10타째, 즉 10온이 됩니다.

거기에 2퍼팅을 했으니 12타가 된 것입니다.

OB를 여러번 내서 타수를 계산하기가 힘들면 "OB=2타"로 생각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예컨대 OB를 다섯번 내고 다음에 친 샷의 타수는 11타(5x2+1)째가 되는
것입니다.

OB는 어디까지나 1벌타이지만 원위치에서 다시 쳐야 하기때문에 실제로는
2타의 손해가 뒤따른다는 점에 착오가 없어야 합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