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리(22.아스트라)가 귀국 이틀째인 24일 밤8시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주최한 "박세리와
함께하는 파브 골프클리닉"에 출연했다.

박은 김흥구 한국경제신문 골프전문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클리닉에서
탤런트 안성기씨와 방청객중에서 선정된 아마추어골퍼 3명을 상대로 즉석
레슨을 했다.

안성기씨가 "백스윙때 손목이 움직이는데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박은 "테이크어웨이에 문제가 있다. 백스윙 초기단계에서
양손은 어느정도까지 일직선을 유지하고 어깨를 회전하면서 코킹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백스윙때 힘이 들어가고 하체가 흔들린다"는 한 주부골퍼의 말에
대해서는 "골프에서는 셋업이 중요하다.

너무 꼿꼿하게 서지 말고 무릎과 상체를 약간 구부려 편안한 자세를
취하라"고 대답했다.

박은 "아마추어들이 거리를 늘리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리듬있는 스윙이 거리와 방향성을 보장한다. 욕심을
내면 몸이 굳어지므로 오히려 거리가 안난다. 편안한 자세로 툭 치는
기분으로 스윙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날 클리닉에서는 박에게 질문하려는 골퍼들이 쇄도, 주최측이 대상골퍼를
선정하는데 애를 먹었다.

박이 귀국후 처음 실시한 토크쇼 및 클리닉 전과정이 SBS골프채널44로
생중계됐다.

<>.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이상현부사장, 한국경제신문 문중식이사를
비롯 약 5백여명의 초청인사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방송인 김승현씨의 사회로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된 행사는 중간중간에
삼성전자가 개발한 디지털TV "파브" 및 박세리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물이
선보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 박은 골프클리닉에 앞서 사회자 및 패널들과 토크쇼를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컨디션은.

"귀국 첫날 잠을 잘 잤다.

이번 귀국은 지난해의 일을 거울삼아 대회출전 위주로 스케줄을 짰다.

지난해보다 성숙된 모습을 보이겠다"

-소렌스탐 로페즈등 유명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하는데.

"대회준비를 체계적으로 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세계적 선수들이 한국에 오게 된 것에 대해 한국인으로서 뿌듯하다.

대회스폰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박세리가 우승경쟁에 가담하면 상대선수들이 부담을 갖는듯 한데.

"경기는 선의의 경쟁이다.

미국에서는 선수들이 상대방이 잘하면 그것을 인정한다.

경기가 끝나면 챔피언을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별명은.

"미국에서 한 베테랑 선배가 나를 볼때마다 "슈퍼 베이비"로 부른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