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 인터넷은 일종의 정보상품인 여행업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되고 있다.

개별 여행자의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운 여행을 위해선 충분한 여행정보가
선결조건이다.

여행.레저와 관련, 손쉽게 활용할수 있는 웹사이트와 각종 팁 등을
소개하는 ''인터넷 투어''를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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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생활정보에 어두운 심대리에게 과장님의 특명이 떨어졌다.

"오늘은 일이 많으니 점심은 자장면이나 시켜먹지.

근처 어디가 잘하지"

이를 어쩌나, 자장면집 전화번호를 줄줄 외우고 있는 박대리가 오늘은
자리에 없다.

심대리는 잘하는 집은 커녕 이름을 아는 집도 하나 없다.

사소한 일로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게 될 위기상황.

어디 전화번호부가 없나 주변을 둘러보지만 그 많던 전화번호부도 오늘은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수화기를 들고 114를 돌리려던 심대리의 머릿속에 올해부터 114가
유료화가 되었다는 생각이 스쳐가지만 대수롭지 않게 지워버린다.

그러나 정작 안내원의 목소리가 들리자 말문이 막혀버린 심대리.

"저어. 자장면 시킬려고. 몇번인지. 몰라서."

"뭐라구요"어이 없다는 듯 되묻는 안내원.

사무실은 갑자기 웃음바다가 되었다.

심대리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면 이 위기상황에서 멋지게 벗어날
수 있다.

우선 한국통신의 전화번호부 사이트(http://eds.kornet.nm.kr/)에 접속한
다음 업종부를 선택하면 두 개의 빈 칸이 나오는데 위의 업종명에
"자장면"이라고 치고 아래의 주소에 "무교동"이라고 친다.

그리고나서 검색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업종 이름을 선택하시오"라는
글귀와 함께 그 아래 작은 스크롤상자가 나오는데 여기서
"음식점-중국음식"을 선택한 뒤 다시 검색버튼을 클릭하면 중국집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가 나온다.

이런 방식으로 근처에 있는 피자집 꽃배달집 등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전화번호부를 뒤적이는 것보다 시간이 절약됨은 말할 필요도 없고
114사용으로 슬그머니 새어나가는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김민구 < 정보처리검색사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