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이냐, 규제지속이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골프관련업계를 비롯 일반골퍼들사이에서 예상
후보들의 골프관이 이야깃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대부분은 "지금보다 못하기야 하겠는가"며 희망섞인 전망을 하고 있지만
한길 사람속은 모르는 법.레저신문이 대통령 예상후보 6명에게 설문지를
보내 그들의 "골프관"을 조사했다.

<> 이회창 신한국당대표

김대통령의 골프중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이지만 골프가 레저스포츠로
정착되고 있는 만큼 건전하게 육성되도록 정부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

후보가 되면 "골프공약"도 검토해볼만 하다는 입장.

<> 이홍구 신한국당고문

교수시절 골프를 즐겼으나 정치에 입문한뒤 현재까지 자제하고 있다고.

골프에 관해 상당한 지식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 얼마든지 골프를 할수
있지 않으냐는 반응.

<> 이한동 신한국당고문

김대통령의 골프자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부터 골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필요하면 주변 사람들과 라운드를 할수 있지 않으냐는 입장으로
김대통령의 골프관과는 차별화된 모습.

<> 박찬종 신한국당고문

골프는 "좀더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

골프가 가진 자의 스포츠로 비쳐지고 있어 서민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자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것.

<>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골프는 않지만 국내 골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퍼블릭코스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

누구나 골프를 즐길수 있다는 기회균등의 차원에서 퍼블릭코스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

<> 김종필 자민련총재

골프예찬론자.

지도자는 세상의 이치를 느끼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골프를 쳐야한다고.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골프가 사치성운동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는 입장.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