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휴장을 끝낸 골프장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이들은 시설 개.보수는 물론 직원들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면서
각 골프장별로 개성을 살렸다.

오는 19일까지 휴장하는 곤지암CC는 프로샵을 차별화했다.

외국골프장처럼 프로샵에 가면 클럽 시상품 웨어 등 일체의 골프용품을
살수 있도록 전문골프샵화한 것이다.

물론 인테리어도 품목별 전시판매가 가능하도록 완전히 바꿨다.

1월6~24일 동계 휴장한 기흥CC는 36개 전홀 2백여개 벙커의 모래를
규사로 교체하는 대작업을 벌였다.

규사는 밀가루같이 새하얗기 때문에 우선 보기에 좋고, 균질성으로
인해 벙커샷도 비교적 용이하다고.

뉴코리아CC는 티잉그라운드를 다단계화는 작업을 하고 있다.

종전 "레이디-레귤러-챔피언"를 "레이디-실버-블루-골드"티로 한단계
늘려 골퍼들이 실력에 맞는 티잉그라운드를 사용토록 했다.

현재 4개홀 공사를 끝냈고, 나머지 14개홀도 점차 바꿀 예정이다.

지금까지 캐디가 없었던 은화삼CC는 3월1일부터 팀당 1명씩 남자캐디를
배치키로 하고 현재 50명을 교육중이다.

일동레이크GC도 획기적 변화를 시도했다.

국내 골프장중 최초로 티마커와 야디지마커를 통일한 것이다.

지름 20cm의 티마커에 홀길이 파 그린형태 깃대위치 등을 표시, 골퍼들이
티마커만 보면 그 홀의 모든 것을 알수 있도록 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