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를 선택할 때 요소는 헤드의 로프트, 헤드의 재질, 샤프트 강도,
샤프트 길이, 킥 포인트 등이다.

로프트를 놓고 볼 때 프로들은 보통 8도나 9도를 쓰고 아마추어들은
10-12도를 쓴다는 게 정설.

그러나 그러한 공식은 제조사들의 각기 다른 "기준"으로 인해 큰 의미가
없다.

즉 A사의 10도 로프트가 B사의 11도와 같은 경우가 허다하고 부피가
250cc가 넘는 빅헤드 드라이버는 종전 200cc 미만의 드라이버에 비해 볼이
더 뜨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빅헤드 드라이버는 당연히 샤프트 길이도 길고 스위트 스포트도 넓기
때문에 휩쓸며 올라가며 타격 각도가 커지는 것.

또 임팩트시 샤프트가 꺽이는 지점인 킥 포인트가 아래 (헤드쪽)이면
볼이 한층 뜬다는 점도 고려사항이 된다.

따라서 단순히 로프트를 보고 사는 것 보다는 실제 쳐 본후 바람직한
탄도의 드라이버를 선택하는 게 좋다는 권고.

한편 자신이 자주 가는 코스형태도 선택요소로 중요하다.

물(수)이 많거나 오르막 구조가 많은 코스에서는 로프트가 큰 드라이버로
"캐리"를 우선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반면에 페어웨이가 넓고 OB도
별로 없으면 "런"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로프트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논리가 어떻든 골프는 느낌.

잡으면 "웬지" 편안한 느낌이 오는 채가 최고이다.

최악의 스윙을 해도 러프에 머무는 채가 있는가 하면 영낙없이 OB가
나는 채가 있다.

전자가 물론 편안한 채.

드라이버샷은 편안해야 컨트롤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