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19)이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25일 한양CC신코스 (파72.전장 5,779m)에서 열린 LG패션컵 제10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1억원) 최종일 경기에서 김은
이븐파 72타를 기록, 3라운드 합계 이븐파 216타로 박세리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의 이번 우승은 미도파여자오픈 유공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3승째이다.

김은 우승상금 1,800만원을 획득, 시즌 총상금 1억5,419만원으로 박에
이어 이 부문 랭킹2위를 기록했다.

박세리는 2위 상금 1,200만원을 보태 시즌 상금 2억4,268만원을
기록했다.

이 액수는 남녀 통틀어 국내 신기록이다.

박은 비공식대회인 삼성월드챔피언십 상금 (3위.4만5,000달러)을 합할
경우 올 상금액이 2억7,868만원에 달한다.

3라운드에서 2타차 선두에 나섰던 김미현은 최종일 버디5 보기5개로
역시 이븐파를 친 박에게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김은 3번홀 (파4)에서 보기를 범해 박에게 1타차로 추격당하기도
했으나 4, 5번홀에서 각각 3m, 1m의 버디를 낚아 다시 간격을 벌렸다.

반면 최종일 버디와 보기 3개씩을 기록한 박세리는 12번홀에서 김을
따라잡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친끝에 시즌 5관왕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11번홀 (파5)에서 버디를 잡아 김에게 2타차로 접근한 박은 12번홀
(파4)에서 2.5m 버디기회가 보기로 급변하면서 추격의지를 잃고 말았다.

박은 버디퍼팅이 홀컵을 스치면서 60cm 지나쳤고, 돌아오는 파퍼팅마저
실패, 3퍼팅 보기를 범한 것이다.

선두와 1타차로 좁힐수 있는 기회가 단번에 3타차로 벌어져 버렸다.

박은 그러나 우승 4회, 2위6회 등 신인으로는 놀랄만한 성적을 거두며
프로데뷔 원년을 마감했다.

박의 최종스코어는 3라운드의 72타를 포함, 합계 2오버파 218타였다.

프로2년생인 서아람 (23.아스트라)은 4오버파 220타로 3위에 올랐으며,
국가대표 한희원 (18.서문여고3)은 222타로 베스트아마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활동중인 고우순(32)은 223타로 6위, 이영미(33)는 227타로
10위를 기록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