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회원권을 구입하려면 1, 2차 분양을 노려라.

골퍼치고 한번쯤 골프회원권 구입을 고려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회원권을 구입하려고 하면 가격도 비쌀뿐더러 도대체 어떤
골프장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것이 보통이다.

골프회원권 전문가들은 골프회원권을 구입하려고 하나 회원권에 대한
별반 지식이 없을 경우 신설골프장의 초기분양 회원권을 노리라고 권한다.

1차나 2차, 또는 분양차수가 많을 경우 3차분양때 회원권을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골프장들은 공정이 30%이상 진척됐으면 개장전이라도 회원모집을 시작할
수 있다.

최초의 1차분양에서부터 경우에 따라서는 6, 7차 분양까지 실시하는
골프장도 있다.

이때 당연히 1차분양가가 가장 싸고, 최후차수의 분양가가 가장 비싸다.

1차 또는 2차분양시에 회원권을 구입하면 그만큼 싼값으로 분양받을수
있어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수 있는 것이다.

또 대부분 신설골프장들은 원활한 분양을 위해 1, 2차 회원권 분양시
좋은 조건을 덧붙이는 경우가 많다.

평생 그린피면제나 배우자 회원대우, 또는 주말부킹 보장등이 그것이다.

요컨대 1, 2차 분양 회원권은 구입하기만 하면 꿩먹고 알도 먹을수
있는 셈인 것이다.

그러나 "이윤과 리스크는 비례한다"고 했던가.

여기에도 주의는 필요하다.

만약 골프장이 공사도중 부도날 경우 원금을 찾기 힘들다.

C Y S골프장이 대표적으로 공사대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개장도 하기전에
쓰러질수도 있는 것이다.

또 1, 2차 분양은 대개 개장전에 이뤄지므로 골프장이 개장하고 나서
실제 라운드를 할수 있을 때까지 이자부담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라운드를 기대하고 거금을 투자했는데, 공사가 지지부진해 개장이
지연되면 원금에 대한 기회비용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다.

마지막으로 1, 2차 분양 회원권은 개장전에 싸게 구입할수는 있으나
골프장이 개장된후 명문이 될지 3류가 될지 예측할수 없다는 점이다.

3류골프장이 되면 시세차익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현재 1차분양중인 신설골프장은 없으며, 2차 분양중인 곳은 포천
(1억8,000만원) 신안(1억8,000만원) 신라(1억3,000만원) 남강(1억2,000만원)
CC등이며, 태영CC는 1억1,500만원에 3차분양을 실시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