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주의가 판을 친 "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입상한 체코의 카누선수가
자신의 메달을 투자전문회사에 팔아 넘겼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금메달, 이번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카나디언 카약 종목의 루카스 폴레르트는 최근 프라하의
투자전문회사 체코 CTK 에이전시에 메달을 팔았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거래된 메달의 금액에 관해서는 양측 모두 밝히지 않았으며 CTK의
마틴 한즈리크 이사는 "체코선수의 메달이 외국인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아서 기쁘다.

우리는 이메달들을 회사 본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아과 수련의인 폴레르트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메달을 판 것으로
알려졌으며 프라하의 말라다 포론타 드네즈지는 폴레르트가 "올림픽은
스포츠인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올림픽은 정치인들과 스폰서들의 무대로 바뀌었으며 오직 돈만을
중시된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폴레르트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도 참가할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상업주의가 극치에 달했던 "96애틀랜타올림픽은 조직위원회가
육상 트랙등 시설물을 판매할 뿐 아니라 자원봉사자들과 안전경비요원들도
자신들의 유니폼을판매하는 등 추악한 사례를 거듭 남겼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