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 = 김경수기자 ]

캐나다 육상의 희망 도노반 베일리가 "96애틀랜타올림픽 남자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95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베일리는 27일 밤(한국시간 28일 오전)
애틀랜타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결승에서 9초84를 마크,
지난 94년 7월6일 로잔그랑프리에서 르로이 버렐(미국)이 세운
종전기록(9초85)을 0.01초 앞당기며 1위로 골인했다.

이날 경기에서 베일리는 출발서부터 다른선수들을 앞질러 나가기
시작했고 70m에서부터는 이미 월등히 선두에 나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고기록이 9초91에 불과 당초 우승후보로 꼽히지 않았던 베일리는
이날 세계신기록의 우승이 예외여서 육상 관계자는 물론 캐나다팀
관계자들까지도 당황하게 만들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프랭키 프레데릭스(나미비아)는 스타트난조로
9초89를 기록,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이어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고 아토 볼든
(트리니다드토바고)은 9초90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린포드 크리스티(영국)는 결선에 앞서 잇따른
부정출발로 레이스조차 하지못하고 탈락했다.

이날 경기는 정식 출발에 앞서 3차례나 부정출발이 있는등 선수들간의
신경전이 치열했으며 이 과정에서 크리스티는 첫번째에 이어 3번째에 다시
부정출발, 규정에 의해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탈락하기도했다.

라이벌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여자 100m결승에서는 "인간승리의 대명사"
게일 디버스(미국)가 10초94의 기록으로 자메이카의 멀린 오티(10초94)를
사진판독에서 제치고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95세계선수권 1위 그웬 토렌스는 10초96으로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