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골프장들은 대개 그린전방에 워터해저드가 많다. 볼이 잘못
맞아도 굴러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없고 정확히 어프로치샷을 해야
온그린 시킬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나라 코스들은 그린앞에 연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티잉그라운드
앞에 연못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린앞에 연못을 만들 만들면 거기에 볼이
빠지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고 따라서 진행이 크게 늦어지는 것을 우려,
그린주변에는 기껏해야 벙커를 만들어 놓는데 그치는 것 같다.

그런데 비거리가 짧은 여성골퍼들은 티잉그라운드앞의 연못이나 파5홀
에서 페어웨이복판의 연못을 만나도 "혹시나"볼이 빠질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100m만 드라이버샷을 날려도 연못을 넘어가는데 그 100m를 날릴 것
같아지며 두려움이 엄습하는 것이다.

일단 두려움이 생기면 근육과 신경이 경직되어 자신의 스윙을 제대로
할수없게 된다. 토핑이 되거나 높이뜬 볼을 치며 당초의 우려대로 볼이
물속에 빠지는 것이다.

그런데 앞에 연못이 없으면 100m이상은 쉽게 친다. 매번 굿샷을
날리다가도 연못만 안나면 빠뜨린다. 결국 그같은 여성골퍼들은 제대로
칠수있는 실력은 있는데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물속행"이 나타나는 것
뿐이다.

심리적 요인은 골퍼자신이 컨트롤 할수밖에 없다. 스윙은 레슨프로가
가르칠수 있지만 코스에서 시사각각 변하는 골퍼의 마음은 골퍼 스스로
알아서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연못을 만났을때 "물에 들어가면 어떻게 하나"하고 걱정하면 실제 물에
빠지지만 "100m거리의 연못쯤 문제없다"고 생각하면 굿샷을 날릴수 있다.

머리가 시키는대로 나타는게 스윙으로 머리속에 걱정이 없어야 팔도
자신감있게 휘둘러진다.